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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렌리벳(THE GRANLIVET) 12년 - 코스트코 구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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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렌리벳(THE GRANLIVET) 12년 - 코스트코 구매

곤곤곤 2022. 12. 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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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류학개론’이라는 유튜브를 시청하면서 싱글몰트 위스키에 대한 호기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코스트코에 들릴 일이 있어 주류 코너를 둘러보았습니다. 커클랜드에서 만든 싱글몰트 외에 2종류 밖에 없었습니다. 두 개 다 처음 보는 생소한 위스키였습니다.(사실 유튜브를 보기 전에는 밸런타인, 조니워커 밖에 몰랐습니다.) 그 두 가지는 더 글렌리벳과 탐나블린. 급하게 검색을 해 봅니다. 더 글렌리벳은 싱글몰트 3대장으로 불리고 있었습니다. 유튜브에서 더 글렌리벳 부분을 못 본거 같습니다. 급하게 유튜브를 보고 더 글렌리벳 하나를 조용히 담았습니다. 가격은 81,900원. 상당히 고가입니다.


이번에 가격 인상이 있어서 인지, 이전에 구입한 사람들의 가격보다도 비싼 거 같습니다.

2022. 11. 13일자 에너지 경제 신문


Glenlivet은 두 가지 뜻으로 해석되고 있었습니다.
1. 리벳 강의 계곡이라는 뜻의 게일어입니다.
Glen이 계곡 Livet이 강을 뜻한다고 하네요.
2. 게일어로 '부드럽게 흐르는 계곡'이라는 뜻입니다.
뚜껑을 보니 “THE SMOOTH FLOWING ONE”이라고 쓰여 있고 물살이 문양으로 보아 두 번째가 맞는 거 같습니다. 과연 맛도 부드러울지 기대가 됩니다.


처음 박스를 개봉하면 RFID 태그로 정품임을 증명하는 거 같습니다. 비닐을 뜯으면 코르크 마개로 되어 있어서 ‘뽕따’가 가능합니다.


위스키는 눈, 코, 입으로 먹는다고 합니다.
눈으로 빛이랑 점도를 보고
코로 향기를 맡고
입으로 맛을 느끼고
제가 이걸 다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싱글몰트에는 노즈, 팔레트, 피니쉬가 쓰여 있습니다. 더 글렌리벳 12년은 어떻게 적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과일이랑 바닐라가 4로 제일 강하게 느껴진다고 도표로 나타나 있습니다.
노즈 - 여름 목초지와 열대 과일, 특히 파인애플의 활기찬 향기
팔레트 - 꽃, 신선한 복숭아와 배의 부드럽고 달콤한 과일, 바닐라
피니쉬 - 마지팬과 신선한 헤이즐넛


노징 글라스 구매 전이라서 일반 잔에 먼저 마셔보기로 했습니다. 연한 노란색 빛깔이 납니다.
두근두근.
먼저 코로 향기를 맡았습니다. 근데 알코올향이 너무 코를 찌릅니다. 유튜브에서 말하던 과일향, 초코렛향, 나무향등은 맡을 수가 없습니다. 그냥 알코올(술) 냄새입니다. 알코올향 안에 달콤한 냄새가 있긴 합니다. 이 냄새가 박스에 적혀있는 향이라고는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알코올을 조금 날리고 시음을 해 봅니다. 술이 입안에 들어오면서 맛을 느끼기도 전에 매콤한 느낌에 얼른 넘겨버립니다. 목구멍은 타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마지막 역시 알코올 향입니다.

제가 너무 기대를 했나 봅니다. 역시 40도 술입니다. 싱글몰트는 저에게 안 맞는 걸까요? 에이징을 해 알코올을 날리고 마셔보기로 했습니다. 에이징 후, 냄새를 맡아보니 향이 변했습니다.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알코올향은 적어지고 달콤한 향이 많아졌습니다. 맛도 처음보다는 풍부한 맛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피니쉬에서도 미약하지만 향이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마지막 한 목음은 두 번째와 비슷합니다. 신기한 위스키의 시계였습니다.


그동안 위스키를 잘 못 마시고 있었나 봅니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위스크의 변화를 오감을 사용해 느끼면서 먹어야 하는 술인 거 같습니다. 술을 음미한다는 느낌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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